미궁 시리즈의 마지막 작업은 <Shadow and Dust>다. 무한한 공간을 ‘접음으로써’ 유한한 공간을 창출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미궁을 통해 계속해 유한과 무한, 영원과 찰나와 같은 대조적 개념을 가로지르고자 했던 나는 이 작업을 통해 내 몸 그림자를 가지고 미궁 경로를 만드는 시도를 했다. 2시간을 걸을 동안 동일하게 유지되는 평평하고 같은 색의 바닥을 위해 모로코에 위치한 사하라 사막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각각의 90도 회전은 하나의 경로를 남기며 총 36회의 회전 후 하나의 완성된 미궁 이미지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