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햇빛이 창문을 통과해 복도 위로 모양을 그린다. 해가 기울수록 복도를 가로지르는 빛그림자의 모양도 길어진다. 같은 복도에서 쓸어 모은 먼지들을 빛그림자 안에 쏟아 담는다.  

 

<빛그림자먼지>는 손으로 계속 먼지를 고쳐 만지며, 슬금슬금 모양을 바꾸며 움직여가는 빛그림자의 궤도를 따라가는 영상이다. 이에 따라 처음에 높게 쌓였던 먼지더미 또한 빛그림자를 쫓으며 넓고 평평하게 모습이 바뀐다. 빛그림자가 복도 바닥을 떠나 벽을 타고 멀어져 먼지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때 작업은 끝이 난다.

Light Shadow Dust,
Dust, Mixed Media, Performance, Video 5’00”,
2015.

https://youtu.be/6W7n1zKXtFk1zKXt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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